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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우버 아태 총괄이사 '새 규제 환영...한국 택시 사업자와의 제휴 고려'

관리자 2017-11-20 조회수 2,392
“사람들은 우버를 비롯한 차량공유 업체가 ‘규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여기는데, 그건 아주 잘못된 오해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1950~70년대 만들어진 ‘낡은 규제’가 현재 시대 상황에 맞게 새롭게 바뀌는 거죠. 모든 새로운 기술에는 새로운 규제가 필요합니다.”

15일 TV조선이 주최한 ‘글로벌리더스 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데미안 카삽기(Damian Kassabgi) 우버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이사는 조선비즈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카삽기 이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차량공유업체 관련 규제와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가 우버에 제안한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관해 이야기했다.

데미안 카삽기 우버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이사 / 이다비 기자
카삽기 이사는 우버 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입법자와 함께 우버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대외정책을 수립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이전에 구글 호주지사 대외정책 총괄로 있으면서 구글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호주 지역에 특성에 맞게 운영했으며 호주 총리의 디지털 경제, 교통정책 고문을 맡기도 했다.

◆ 새 사업에는 새 규제로…우버는 택시 ‘보완재’

카삽기 이사는 현재 각 정부가 가진 교통 규제를 새롭게 정비해 신(新) 산업에 알맞은 규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규제로 막혀 ‘우버X(Uber X·일반인이 자신의 차량으로 운송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철수한 한국을 의식한 듯 “차량공유업체는 기존 자동차 운전방식을 바꾸고 거리에 있는 차량 수를 줄여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에 따라 낡은 규제가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삽기 이사는 새 규제의 예로 호주 시드니와 싱가포르를 들었다. 호주 시드니는 차량공유를 하려는 사람이 개인정보와 운전면허증, 자동차 보험 정보를 입력하면 온라인으로 범죄기록 등 개인의 배경을 확인받고 차량공유업체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기존 운전면허증 외에 차량공유를 할 수 있는 별도의 운전면허증을 만들어야 차량공유 운전자가 될 수 있게 했다.

또 그는 “우버의 주된 경쟁자는 택시가 아닌 자동차를 소유한 개인”이라며 “우버는 시민이 도시 내 택시와 대중교통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보완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에 우버 등 여러 차량 공유업체가 들어왔지만 택시의 ‘여정 수(the number of trip·택시가 운행한 수)’은 줄어들지 않았다”고도 했다.

특히 카삽기 이사는 한국에도 우버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우버 택시는 우버가 개인 택시 사업자나 법인 택시 사업자와 제휴해 개인과 택시를 중계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만 등에서는 우버 택시 서비스가 상용화했다.

그는 우버택시와 유사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와 관련 “한국에서 우버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탄력요금제(교통이 혼잡한 시간대별로 요금을 다르게 매기는 제도)’를 차별점으로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술 기업인 우버…소프트뱅크가 혁신에 도움 될 것

우버 이사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직접 투자 10억달러, 기존 주식 매입 90억달러어치를 요청한 소프트뱅크의 투자 제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우버 주식 14%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버(오른쪽)의 지분을 사들이기로 한 소프트뱅크(왼쪽)/ 조선DB
그는 우버와 소프트뱅크, 또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여러 회사와 협력해 시너지 효과 낼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카삽기 이사는 “기본적으로 우버는 기술(technology) 기업”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소프트뱅크의 참여가 우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자율주행트럭을 개발하는 오토(Otto)를 인수하는 등 자율주행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피츠버그, 애리조나 등지에서 우버 엔지니어들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시험하고 있다. 또 우버는 오는 2028년을 목표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비행 택시 서비스(우버 에어)' 개발에 나섰다.

카삽기 이사는 “전 세계 7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버가 계속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혁신(innovation)이 있기 때문”이라며 “자율주행차를 포함해 많은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다비 기자 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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