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격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대응 방안은?…"민들레씨 번식하듯 새 무역 루트 개척해야"

2022-11-23



[앵커]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리나라는 경제 뿐 아니라 안보와 에너지 문제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있죠. TV조선이 주최한 글로벌리더스포럼에서 세계 석학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나라와의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냉전 체제가 고착화하고 있지만,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세계화의 종말은 오지 않았다고 진단합니다.

세계 각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고, 새 공급망을 찾아나서는 새로운 형태의 세계화가 등장했다는 겁니다.

제이슨 퍼먼 / 하버드대 석좌교수
"세계화는 민들레꽃에 비유할 수 있어요. 씨가 날아가서 심어지면 어떤 환경에서도 버티면서 자라고 생존하는 것과 같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변수로 지적됐습니다.

켄트 칼더 / 美 존스홉킨스 교수
"에너지 시장은 30년 간 지속적으로 통합해 왔지만, 이런 통합의 경향은 현재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 외에 희귀 광물 등의 에너지를 공급해줄 수 있는 호주와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고든 플레이크 / 호주 퍼스US-아시아센터 수석연구원
"중국에서 완전히 벗어날 순 없지만 리튬과 배터리 희토류 등 어느정도 안정적 공급을 해줄 수 있는 국가가 호주입니다."

세계 석학들은 한국의 생존 전략은 반도체, 전기차와 같은 '기술'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켄트 칼더 / 존스홉킨스 교수
"한국의 강점인 반도체와 전기차 기술 분야는 동맹국과의 핵심 기술·공급망 협력 등 더 폭넓은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선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패권 경쟁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