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李 “성장통한 기회보장”, 尹 “메르켈식 통합·포용”

2022-10-0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2일 TV조선이 주최한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최소한의 기회가 보장되는 적정한 성장으로 회복할 길을 찾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정부가 해야 할 일,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했다. 이후 이·윤 후보는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포럼에서 반갑게 악수했고, 추모식에서도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

 

웃음 띤 두 후보의 악수 -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 2021’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스 포럼 국가 정책 발표회 세션에서 “청년 세대의 갈등이 심각해 경쟁을 넘어 친구와 전쟁을 치르고 적이 돼 버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성장을 통해 기회의 총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곧 우리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과거 기성세대가 누렸던 연 7~10%에 이르는 큰 고도성장을 우리가 기대하긴 어렵지만, 0%대, 어쩌면 나중에 맞게 될 마이너스 성장을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정부가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리더십으로는 당면 과제를 풀 수 없다”면서 “정부가 해야 할 일,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라면서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권한을 주고 일을 맡기는 시스템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메르켈 총리는 양보하더라도 결국 나라를 이끌어가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저도 국민을 포용하고 섬기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대학 다닐 때부터 김 전 대통령께서 평생을 이 땅의 민주주의와 불의를 청산하기 위해 싸웠던 점은 평생을 두고 배울 가치라고 생각해왔다”며 “특히 군부에 의한 권력 찬탈이 불가능하도록 만든 점은 정말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께서는 어느 한 정권이 하기 어려운 결단으로 한국 사회를 개혁했다”며 “생전 모습을 잘 기억해 이 나라의 발전과 전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1/11/23/VIW22MM7JNCXTB4XH42S5DLS4Y/